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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18

Using this diary to get know myself 

So many faces I left up on the shelf

So many places I been and what I felt

Feelings I recollect from stories that I tell


나는 이제서야 성장기에 돌입했나보다.


점점 성격이 내성적으로 변해가는 것을 느낀다.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것이 싫은 것은 아니다.  내가 만드는 인연들 중에서 좋아하는 것을 공유할 사람을 찾게 되기를 바라지만 그런 사람을 내가 직접 찾아 나서기보다는 그들이 먼저 찾아와주기를 기다리게 되었다고나 할까.  내가 먼저 나를 열어 많은 사람들을 모아들이기보다, 적은 수의 사람이라도 나를 먼저 찾음으로써 나에 대한 관심이 진실되었음을 알 수 있는 편이 좋다.  또 내가 먼저 남에게 관심을 가지고 다가가니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인연이 없다.  단지 reciprocal한 교감이 성립되는 관계가 더 가치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관계들에 더욱 애정을 쏟을 뿐이다.


남의 시선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사는 것은 내가 가지고 태어난 장점 중의 하나.  하지만 나에게는 남의 본보기가 되는 것이 오히려 스스로를 계발하고 다잡는데 가장 좋은 방법임을 깨달았다.  아무도 지켜보지 않는 순간의 행동들마저 바람직하려면 가식이 아닌 진심으로 나 자체가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나에 대한 가장 좋은 평가는 내가 미처 알아채지 못한 나의 선행으로부터 나온다.


이와 같은 변화에 나는, 솔직히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넓고 깊은 인간 관계라는 개념은 더이상 존재할 수 없는 것일까?  개개인의 물질적 가치를 따지지 않고 모두가 각자의 모든 것을 내어주는 우정은 다시는 만날 수 없는걸까? 변화하는 나 자신의 가치관들 속에서 성장은 내면 속 전쟁과도 같다.  어린이의 세계와 어른의 세계는 이리도 다르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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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세 번째 생일과 스물다섯 살의 새해를 맞이하며- 순수한 어른에 대한 단상


지난 1년은 나에게 있어 말 그대로 가장 다채로운 경험을 한 시간이었다.  
따라서 그만큼 많은 생각과 계획의 수정과 스스로에 대한 발견이 있었고
내 스스로 체감할 정도로 내가 크게 변화했음을 느낄 수 있는 한 해였다.  
이제 어린 학생이 아닌 다른 위치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겪으며 좀 더 넓은 세상을 보았고,
'내려다 볼 줄 아는' 사람이 되는 법을 배우기 시작한 초보 어른으로서의 1년은...
글쎄, 말했듯 딱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굳이 정리해보자면 이 정도가 되겠다:

나는 변했으나 모두 변하지는 않았다. 혹은,
나는 성장했으나, 모두 성장하지는 않았다.


가장 큰 변화를 느낀 부분은 세속적 의미의 성공과 부에 대한 욕심이 강해졌다는 점일 것이다.
어렸을때 동경하던 세련되고 시크한 도시의 커리어우먼으로서의 화려한? 삶 말인데,
소위 말하는 전문직 타이틀로 사회에 한걸음 내딛으니 마치 금방이라도 이룰 수 있을 듯한, 뭔가나름 현실적인 목표가 되었다고나 할까.
아무튼 뭐 그렇다.  굳이 직업을, 돈을 쫓으며 살지 않아도 내가 하고싶은 것들을 하며 '평범'하게 사는 데에는 어느정도의 부를 축적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은 한참도 더 된 때였다.  어쩌면 난 그 사실을 깨달았을 때부터 이렇게 될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

그 외에도 한 해 동안 많은 일을 겪으면서 나는 내 스스로가 조금 더 낯가림이 심해지고, 혼자 있는 시간에 조금이나마 덜 외로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예전처럼 단 것을 자주 찾지 않는데다, 이루어 질 수 없는 것에 대한 미련을 덜어내는 일도 조금씩 할 수 있게 되었음을 느꼈다.

하지만 나는 완전하게는 변하지 않았다.  
나는 아직도 정에 매우 약하고, 아직도 눈물도 웃음도 아주 헤프고, 아직도 여유있고 느긋한 마음가짐과 생활 태도를 추구하며, 아직도 높은 이상과 비현실의 문턱을 넘나드는 꿈을 쫓는 삶을 추구한다.  아직 나의 내면이 완연한 어른으로 성숙하기에는 조금 덜 여문 생각들이 마음 구석구석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 지난 해를 보낸 내가 답해야 할 궁극적인 질문은 이것이다.  
나는 그동안 그려왔던 '순수한 어른'에 가까운 인간상이 되어가고 있는가.
한 치 앞도 장담할 수 없는 불투명한 미래를 짊어지고 사는 바람에 차가운 현실과 거세게 맞부딪혀야만 하는 20대이지만, 생각해보면 나는 내 목표에 나름대로 맞는 길을 찾아 제대로 된 방향으로 걷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아직은 완전한 어른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내가 성공했다 말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바로 그 때문에 나는 아직도 자랄 수 있다.  내가 생각한 성공적인 삶, 또는 그 이상을 쫓아 전력을 다해 달릴 수 있다.
높이 날기 위해 딛어야 하는 도움닫기가 몇 발짝 더 남았기 때문에.

2012 임진년.  올해는 용띠인 나의 해.
이십대의 중심점을 찍은 나이에, 여전히 나의 꿈은 크다.

 

 

참 민주주의 국가가 된 이집트

Today, the sun glowed up high in the sky announcing Egypt free, newborn, happy, and finally, democratic.


한국으로 치면 광주 민주화운동 쯤에 비유할 수 있는 이집트의 시위 18일만에 드디어 무바라크 대통령이 사임을 표명했다.  무바라크의 마지막 카드로, 무바라크와 이집트 국민들간의 힘의 저울을 유지시키던 군대마저 무바라크에게서 등을 돌리게 됨으로써 대선까지는 이집트의 군체제가 정권을 관리하게 되었고, 드디어 국민들의 참 뜻을 담은 민주적인 선거로 국민들이 원하는 대통령이 뽑힐 기회가 생겼다.  카이로에 사는 이집트친구의 말에 따르면, 그것을 축하하기라도 하듯 오늘 이집트의 날씨는 화창하고 맑았다고 한다.  

이제 전 세계는 이집트를 지나 또다른 곳들의 이슈로 미디어를 도배하겠지만, 이집트 국민들과 그들 못지않게 이집트의 민주화를 바랐던 사람들은 오늘, 2011년 2월 11일을 가슴에 새기고 참 민주주의의 자유를 누리며 살아갈 것이다.  마치 한국이 1980년의 5월을 절대 잊을 수 없듯이 말이다.

하지만 한국을 절대 닮지 말았으면 하는 점은 하나 있다.  세월이 지나 그들이 진정 무엇을 위해 싸웠는지를 잊게 되는 것.  바로 선거의 자유를 두고 하는 말이다.  투표권을 타고 났기 때문인지 선거 참여를 중요시하지 않는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을, 이제 태어날 이집트의 새 세대는 닮아가지 말았으면 한다.  이집트도 그렇고 한국도 그렇고, 우리네 부모님들이 무엇을 위해 싸웠는지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선거의 자유로부터 오는 것이니까.